만성 염증이란?
오늘 메인 주제를 말씀드리기 전에 염증이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염증이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 또는 바이러스 군단과 몸속 면역 세포 군단이 충돌해 발생하는 반응입니다. 면역세포 군단이 이기면 세균 또는 바이러스 군단은 소멸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 얘기해드릴 만성염증은 바로 이 충돌하는 반응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성 염증의 문제점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가 세균, 바이러스 방어에만 사용돼 제대로 된 신체 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만성 염증은 대사 질환, 비만,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발병률까지 모두 높이는 겁니다. 체내에서 발생하는 정작적인 면역 반응이 바로 염증입니다. 급성 염증의 원인은 체내에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을 지키고자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충돌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급성 염증은 감기, 편도염, 위염, 장염 등이 있고 증상으로는 발열, 편도염, 구토, 설사 등이 생깁니다. 이런 반응은 세균, 바이러스와 면역 세포의 충돌로 발생하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만성 염증의 원인은 염증 물질이 계속 쌓이고 장기간 지속되면서 세포, 장기, 혈관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합니다. 만성 염증의 원인을 파악해서 없애지 않으면 염증은 점점 쌓이고 더 악화됩니다.
만성염증의 주요 원인 치료 방법
내가 모르고 해 오던 습관이 만성 염증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원인은 내 몸속의 곰팡이입니다. 우리 몸속에는 100종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그 중 곰팡이균도 있습니다. 만성 염증을 악화시키는 곰팡이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몸속 곰팡이 중 압도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칸디다균입니다. 칸디다 곰팡이균은 평상시엔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칸디다균의 개체 수가 증가했을 때 신체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곰팡이균 중 하나입니다. 칸디다균은 뇌를 조종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당을 당기게 하기 때문에 만성 염증을 부른다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단 음식이 먹고 싶은 상황은 내가 결정한 것이 아니라 칸디다균이 보낸 당을 먹으라는 신호에 응답한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칸디다균은 당을 주식으로 장에서 기생합니다. 우리가 당을 계속 섭취하면 만성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당을 먹고 자란 칸디다균은 더 많은 당을 달라고 뇌에 신호를 합니다. 이때 만성염증 악화는 가속화되는데 여기서 끝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칸디다균으로 인해 당을 섭취할 경우 장 점막, 구강 점막에서 칸디다균이 떨어지지 않도록 꽉 붙잡아 주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면역 세포의 80%가 살고 있는 장 점막이 칸디다균에게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만성 염증을 처리해주는 면역 세포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이 당긴다거나 단 음식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만성 염증의 스위치가 칸디다균 때문에 켜지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중에 칸디다균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내가 단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곰팡이균이 당을 당기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라는 사실 자각을 한 번쯤은 해봐야 합니다. 칸디다균을 치료하는 방법은 보통의 경우 과다하게 증식한 곰팡이균은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칸디다균의 경우 재발이 빈번해 회복 후에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항생제를 먹고 칸디다균이 없어졌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당은 반드시 줄여야 합니다. 또한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된다면 과도한 곰팡이균 증식을 의심하고 검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원인은 나쁜 지방입니다. 지방은 신체의 성장과 발육을 돕고 체내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 입니다. 하지만 나쁜 지방은 우리 몸의 만성 염증을 만듭니다. 나쁜 지방은 대표적으로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 문제입니다. 바로 오메가-6 지방산의 과다한 섭취는 염증 지방산이 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6 지방산의 대표적인 음식은 옥수수기름, 콩기름, 참기름, 과자에 함유된 팜유, 식물성 오일, 붉은 고기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꽃등심의 마블링도 오메가-6 지방산입니다. 우리가 영양제로 많이 챙겨 먹는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 지방산입니다. 오메가-3 지방산의 대표적인 음식은 들기름, 들깨,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녹황색 채소, 녹황색 채소를 먹은 붉은 고기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 균형이 깨지면 몸속 만성 염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권장 섭취 비율은 WHO 기준으로 1:4에서 1:10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섭취 비율은 1:1이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탓으로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인의 경우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1:4를 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섭취 균형이 깨져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먹는 육류나 가공 식품에 오메가-3 지방산보다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섭취 불균형을 초래하는 겁니다.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정상보다 높아지면 오메가-6 지방산이 염증 물질을 유발합니다. 혈관 안에 오메가-6 지방산이 많아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끈적끈적해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고 염증 물질 때문에 혈관 벽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만성 염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오메가-6 지방산 섭취는 줄이고 오메가-3 섭취는 늘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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