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자유

속초갓포 - 속초 일식 오마카세 대표 맛집

파프리 2022. 9. 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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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 예약이 어려운 일식 오마카세 맛집이 있다고 하여 이전부터 궁금하였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속초갓포". 이름만 들어도 뭔가 유니크합니다. 속초갓포는 1인 99,000원 디너 요리 오마카세 단일 메뉴로만 운영하는 곳으로 네이버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한 후 전화(0507-1445-0159)로 예약 후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이미 속초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식당이라서 나의 속초 여행일에 운 좋게 자리가 있다면 맛 볼 수 있는 속초 일식 오마카세 맛집입니다. 1인당 99,000원이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메뉴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집니다.

그럼 속초갓포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속초갓포 운영은 6시와 7시 30분(?확인 필요) 2타임으로 나누어서 예약을 받습니다.

저는 6시로 운좋게 예약을 하였습니다. 뭔가 시내와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할 것 같은 이미지였지만 생각과 다르게 번화가 대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부는 바형식으로 약 9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리 간 간격이 넓고 오픈 주방인데도 깔끔하여 음식을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속초갓포는 눈앞에서 요리를 직접 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음식 및 재료를 서빙하며 설명을 해줍니다.

메뉴에 포함된 음식은 그날그날 싱싱한 해산물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주 변경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단일 메뉴이기 때문에 주류 주문이 필수입니다.

주류는 사케부터 맥주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걸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 소주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사케를 주문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잔을 고를 수 있습니다.

드디어 샐러드가 나오며 오마카세가 시작됩니다.

셰프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각각 메뉴가 서빙됩니다.

참치와 치즈, 각종 채소들이 곁들여진 샐러드인데 입맛을 돋우기 좋았습니다.

두 번째 음식은 두부튀김입니다.

속초가 해수두부가 유명한데 그 두부를 이용한 두부튀김이며 직접 제조한 간장으로 맛을 내었다고 합니다.

튀김은 튀김가루가 아닌 전분을 묻혀서 튀겨 쫀득하며 바삭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달콤한 수제 간장에 푹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상어고기로 만든 춘권입니다.

춘권 안에는 상어고기와 영양부추로 속을 만들어 채워져 있습니다. 소스는 그린빈 소스와 땅콩소스를 상큼하게 만들어 기호에 맞게 찍어먹으면 되었습니다. 상어고기는 동해를 대표하는 생선이었는데 시장원리에 따라 어선이 줄어들어 동해 상어고기가 아닌 원양어선에서 잡은 거지만 참치를 취급하다 보니 대형 생선을 메뉴에 넣어봤다고 하십니다.

겉바속촉에 소스가 모두 잘 어울려 맛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우니파스타입니다.

하단에서 우니와 백된장을 사용하여 달큼합니다. 소스에는 우니가 98% 정도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소스 위에 추가 우니와 감태, 속초 앞바다에서 잡은 통발 단새우에 금박을 올렸습니다. 단새우를 숙성시켜 달큼한 맛이 느껴져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우니는 계약된 어선을 통해 들어와서 유통 시간을 줄이고 저렴하게 구입하여 푸짐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우니파스타에 들어간 우니만 해도 99,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는 메인인 코보레스시입니다.

코보레스시는 일본에서 행운이 넘쳐흐르라는 의미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보통 회로 많이 하는데 밑에 초밥 밥을 깔고 그 위에 네기도로라 불리는 참치 속살과 파를 다진 걸 양념하고 그 위에 참치는 참다랑어 중에 최고인 1번 도로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맨 위에 있는 뱃살 부분으로 가장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 위에는 자연산 부시리로 속초 앞바다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회 위에 우니를 폭탄으로 정말 흘러넘치게 담아주십니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담아주며 재밌게 설명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맛이야 환상이었습니다. 저 재료들이면 맛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재료들을 감태에 싸서 먹으면 궁합이 정말 잘 맞았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연산 물가자미 구이입니다.

속초에서 나는 자연산 물가자미를 반건조하여 구워내고 그 위에 간장소스를 뿌렸는데 겉은 꼬득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자연산 생선구이를 메뉴에 추가하여 더욱 좋았습니다.

일곱 번째는 식사 메뉴로 누룽지탕입니다.

누룽지는 냄비밥을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누룽지를 튀겼고 바질을 넣어 시원한 맛이 더 느껴졌습니다.

저는 조금 놔뒀다고 풀어서 먹는 스타일이라 조금 놔뒀다가 꾸덕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메뉴는 디저트로 백향과청이었습니다.

백향과를 직접 담근 청으로 탄산과 섞어서 새콤달콤한 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식사를 하였는데 맛있는 음식과 사장님께서 음식 설명과 속초 볼거리, 먹을거리 등등 많은 이야기를 재밌게 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속초 가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추천합니다.